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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썰트 13』은 외부의 적인 범죄자들과 손잡고 내부의 적인 경찰을 막아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영화 초반 우리들의 영원한 꽃미남 에단 호크는 말 그대로 늙어서 나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보여진 풋풋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능력 있는 경찰이었지만 팀원들이 자신의 실수로 죽었다고 자책한 그는 약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나약한 경찰로 전락했습니다. 


눈 내리는 도시¸ 곧 폐쇄 될 외진 경찰서. 그 곳에 마약계 최고의 악당 비숍이 호송되어 오고¸ 그와 손잡은 비리경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제거 해야 합니다. 존 카펜터 감독의 1976년 화제작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한 『어썰트 13』은 내부의 적이란 소재로 영화의 반전을 이끕니다. 바로 그 내부의 적이 경찰이란 점이 흥미롭다. 범죄자와 경찰 사이의 대립은 경찰과 손잡은 범죄자가 나쁜 경찰과 대결하는 구도로 바뀐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이 영화는 경찰의 모습을 절대 호의적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중무장을 한 부패 경찰은 사회악으로 불려온 범죄자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죽이고¸ 관련된 선량한 동료 경찰들도 죽이려 듭니다.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갈등의 모습들은 범죄 영화에 있어서. 하지만 현란한 액션 없이도 제대로 된 번역이 주는 감칠맛 나는 대사와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의 어울림은 한철 영화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영화로 다가옵니다. 


서로 원수일수 밖에 없는 로닉『에단 호크』과 비숍『로렌즈 피쉬번』의 기묘한 우정은 특수경찰들이 들이 닥치고 헬기 공격이 시작될수록 점점 확고해 집니다. 오합지졸로 나오는 조연배우조차 독특한 연기 경력을 쌓아가는 연기파 배우들로 채워져 있어 영화의 갈등구조가 읽히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길.



저¸8명만 죽이면 경찰 가족 33명이 산다라고 말하는 가브리엘 번은 가족애와 동료애를 내세우지만 이익과 생존 앞에서 한없이 간사해지는 비리 경찰을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특히 경찰서를 탈출하는 벡『존 레귀자모』과 스마일리『자 룰』을 쏴 죽이는 장면은 정신과 의사 알렉스『마리아 벨로』를 죽일 때와 마찬가지로 적나라한 상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흰 눈 위에 퍼지는 뜨거운 붉은 피는 절대 선이라고 믿는 모든 것들이 알량한 도덕심으로 포장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등으로 비춰집니다. 폭력의 비정함이 흐르는 가운데 결국은 선이 이긴다는 설정이 빤히 보이는 점이 아쉽지만 미국 액션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벗어났습니다.

2016/02/28 11:44 2016/02/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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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마스터』는 『판타스틱 플래닛』을 만든 르네 랄루의 2번째 작품으로 스테판 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특이한 것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뫼비우스와의 공동작업으로 스토리와 상상력 강한 연출 그리고 독특한 영상까지 흔하진 않지만 독특한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했습니다. 


살인 말벌 때의 공격으로 외딴 행성 뻬르디르에 혼자 남은 소년 삐엘이 겪는 모험과 그의 구조를 위해 떠난 자파 일행의 여정이 흥미롭게 보여지며¸ 다양한 외계 생물들과 친구가 되거나 싸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어느새 관객 스스로 일행의 동참자가 됩니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삐엘이 혼자 남아 숲에 들어 온 후 처음으로 본 빛나는 열매들을 맛보고¸ 마이크를 빼앗아 제 알인 양 품는 어리숙한 외계 동물과 노니는 장면은 자파 일행이 실바드의 집에서 별빛을 벗 삼아 수영을 즐기고 독심술을 지닌 외계인 자드와 율라가 태어나는 진풍경을 목격하는 장면과 겹치며 즐거운 이야기 혹은 해피엔딩으로 가는 진부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러나 『타임마스터』는 그리 만만하고 안일한 작품은 아니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삐엘이 혼자 남아있는 행성 뻬르디르에는 살인 말벌과 아름답지만 위험한 호수가 있고 특히 삐엘을 태우고 놀아주던 동물을 단숨에 뼈만 남기고 먹어 치우는 식인 동굴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서서히 영화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관객들은 순간순간 마음 졸이며 삐엘이 무사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뻬르디르로 향한 자파 일행은 감마 10의 괴물¸ 해적순찰대와 차례로 맞서며 숱한 위기를 이겨냅니다. 


하지만 르네 랄루의 주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의 마음 속이며 더불어 가장 선한 마음 또한 사람의 마음이라는 심오한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타임마스터 뉘앙스가 풍기 듯 시간을 돌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임마스터』는 쉽게 접근할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우선은 6¸ 70년대 미국 만화에서 느껴지던 거친 톤이 남아있으며 유럽 애니의 특징인 사실적 묘사가 이미 친근한 그림체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실사영화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불어 권 영화가 감상하는데 편하지는 않다는 것은 이미 공통된 의견일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와 함께 이어지는 불어 대사의 진행은 관객들과의 만남을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타임마스터』는 크게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비판적인 시각을 외계인들을 통해 돌려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독심술을 가진 외계인 자드와 율리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려는 마통왕자의 생각에서 풍겨오는 악취 때문에 괴로워하며 던지는 인간들은 보석의 가치에 눈이 멀어서 아름다움을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예쁘게 빛나는 금은보화를 꽁꽁 숨겨둔다.는 대사의 장면으로 현대사회의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의미를 새기기 위해 낯선 외계에서 온 듯한 『타임마스터』를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물론 나름대로의 의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일본 혹은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나이의 자녀들에게 이런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016/02/27 10:10 2016/0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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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양의 후예 보는 재미로 집에도 일찍들어오고 술자리도 좀 많이 줄어든거 같아요~

그만큼 제가 태양의 후예를 좋아하고 자주 본다는건데 가끔 시간이 없을때면 본방을 놓기치도하죠.

이럴땐 태양의 후예 재방송을 기다리거나 급할땐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를 이용하기도 하죠~^^

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드라마에 푹 빠져 계신지요? 저는 나쁜 녀석들,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이후로는

태양의 후예를 가장 즐겨서 보고 있는듯 하네요~ㅋ



머 요즘 날도춥고 바깥생활보다는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드라마를 좀 즐겨서 보곤하는데요.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를 이용해서 그동안 못봤던 드라마 안봤던 드라마등을 다시보기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로 보고 있고 다행이 신작이라 본방으로도 꾸준히 보고 있는 편입니다.



본방을 못봤을때에는 태양의 후예 재방송을 통해서 보곤 하는데 재방송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겹더라구요.

다행이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 할수있는 곳들이 있는데 다운받아서보는것도 귀찮고 해서 가끔씩만 이용하고

이왕이면 본방으로 그리고 아니면 재방송으로 볼려구 노력중입니다.



요즘은 지상파 드라마보다는 케이블 드라마들이 인기가 더 좋은편이고 다 파급력이 큰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지상파에서 볼만한 태양의 후예가해서 지상파 방송에서 하는 드라마도 오랜만에 보는듯 하네요.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나 재방송으로 즐겨서 보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서 다시보기 사이트 소개해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은 케이블에서 하는 드라마들이 원채 재미가 있어서 인기도 좋죠~ 예를들면 응팔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요즘은 시그널이라는 드라마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태양의 후예 재방송으로 보곤 하는데요.



시그널도 주로 재방송으로 보곤 합니다. 케이블 티비에 장점이 몰아서 많이 보여주는거라 정말 좋더라구요.

태양의 후예 재방송 기다리시기 지루하신 분들은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좋을듯 해요.

중국에서 운영하는 티비다시보기 사이트들이 있는데 화질이나 속도는 복불복이니까 머 그래도 보는덴 지장없음!!!



태양의 후예를 보면 오랜만에 송혜교에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볼수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미오를 과시하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얫된 모습이였는데 요즘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모를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ㅋ

그리고 진구도 정말 멋있게 나오는거 같구~ 암튼 태양의 후예 정말 최고인듯^^



앞으로 태양의 후예 본방으로 보기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보고 지나칠경우는

태양의 후예 재방송을 봐야하겠지만 기다리기 지루할때는 다시보기 사이트를 이용해서 봐야할것 같아요.



암튼 태양의 후예 화이팅이고 오랜만에 송중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듯 한데 정말 귀엽고 멋있고다양한 매력이 있는

송중기~ㅎㅎㅎ 송혜교, 진구와 더불어서 앞으로 좋은여기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태양의 후예 화이팅~!!!! 그리고 본방을 놓쳤을때는 태양의 후예 재방송으로 기다리기 지루하신 분들을 위한

태양의 후예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보시면 더욱더 즐겁고 쾌적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듯 합니다.

2016/02/26 23:30 2016/02/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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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었더랬습니다. 역시나 주성치는 따거『大兄』! 라는 친밀한 찬사를 받기에 모자람 없는 대형다운 희극지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고단한 삶을 연명하고 있는 없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며 어루만져주는 주성치 선생이 『소림축구』이후 3년 만에 들고 온 『쿵푸 허슬』은 주성치 왕국의 정점을 보여주는 역작에 다름 아닙니다. 


변방에서 시작해 범아시아인을 넘어 세계인을 포복절도의 장으로 이끌었던 『당백호점추향』 『식신』 『소림축구』 등 많은 작품이 말해주듯 그의 영화는 화가 요리사 축구와 같은 소재를 쿵푸와 절묘하게 버무려 세간을 술렁였습니다. 그리고 주성치는 드디어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누누이 고백해왔던 무협 영화의 쿵푸와 이소룡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라이브 쿵푸 코미디 『쿵푸 허슬』를 통해 오롯이 드러냅니다. 배우나 감독으로서는 물론이고 인간 주성치의 원대하고 담대한 꿈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때문에 아쉽겠지만 이쯤에서 밝혀두건대¸ 극중 캐릭터의 비중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주성치 선생은¸ 기왕의 작품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뜸하게 등장하십니다. 


자신의 존재기반이 된 쿵푸와 이소룡에 대한 오마쥬 영화이니만큼 그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게 최선의 길은 아니었을 터 배우보다는 감독에 방점을 둬 영화 전체 조율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혼탁하기 그지없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쿵푸 허슬』은 잔인함이 하늘을 찌르는 도끼파와 하층민이 모여 사는 돼지촌 주민간의 한 판 승부를 다룹니다. 소심하고 새가슴에 다름 아닌 양아치 싱『주성치』의 방정맞은 행동이 이 같은 화를 불러 온 것입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그네들처럼 밀가루 반죽을 하다¸ 다림질 하다¸ 쌀가마를 이고 가다 불의를 참지 못해 다시금 그 출중한 무공을 오늘날 되살려 시연하는 생활 속의 세 쿵푸 고수와 거문고의 음파로 무지비한 살인을 일삼는 심금을 울리는 가락의 일대 혈전. 이들의 내공을 훌쩍 뛰어넘는 돼지촌 여주인『원추』과 그의 남편『원화』 그리고 그에 대적하는 사악한 절대 고수 야수『양소룡』의 자웅 겨루기는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하고 가슴을 요동치기에 할 만큼 가공할 만합니다. 특히¸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생활 밀착적 명제를 무공으로 승화시킨 돼지촌 여주인의 사자후 필살기는 압권입니다. 



한데¸ 당 영화를 일찌감치 맞닥뜨린 저 멀리 서역에서 흉흉한 풍문이 돌고 있다해 수소문해본 결과..... 


과도한 CG의 무분별한 남발로 공허한 비주얼의 나열이네 어쩌네하며 몇몇 혹자가 가열찬 원성을 날렸다 합니다. 


글쎄다. 걔들의 시선이야 어떻든 본 필자가 보기에 당 영화는¸ CG 활용에 있어 『소림축구』 때와 그닥 변한 것 없다 헤아려지는데..... 그러니까 과도한 CG를 영화 속에 접목한 건 사실이지만¸ 빈곤한 상상력을 때우는 패착이 아닌 그럴싸한 영화적 발상을 실현시키는 생산적인 수단으로 쓰이지 않았냐는 거다. 


살 냄새 물씬 나는 그 옛날 홍콩 무협영화의 수공업적 호방스러움이 박진감 있게 와 닿는 건 여기에 기인했기에 그렇고¸ 홍콩 쿵푸의 미학이기도 한 허장성세와 만화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절충돼 종잡을 수 없는 왁자한 즐거움을 흩뿌리는 거 역시 컴퓨터 그래픽을 제대로 끌어들여와 영화 속에 녹여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튼¸ 오맹달 형님의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애석하지만 그를 대신해 줄줄이 스크린에 납시는 강호 고수들의 일진광풍과 같은 대혈투는 객석을 평정하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이소룡이 재림한 듯 말끔한 무도복으로 분한 주성치의 여래신장이라는 신묘한 무공과 갈 때까지 가보자는 듯 두꺼비 초식으로 맞서는¸ 골롬과 붕어빵인¸ 야수와의 숙명적 한판 승부는 『쿵푸 허슬』은 물론이고 주성치 영화의 본령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인과관계의 질서를 벗어난 황당함과 오바의 극치 그리고 선한 의지로 다져진 꿈은 언젠가 약동하는 삶의 에너지 그 이상으로 비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대목이란 말씀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애니메이션 『루니 툰』¸ 『스파이더맨』 등 고전은 물론이고 동시대적 영화들의 두드러진 흔적들을 인용하는 것도 모자라 지가 지 영화를 패러디하며 재창조하는 그의 장기 역시 『쿵푸 허슬』에는 여전합니다. 각각의 캐릭터에 드리우는 인간적 비애의 드라마 밀도가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주성치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매트릭스』 『킬빌』의 무술감독을 맡은 원화평의 액션설계¸ 최고의 특수효과 팀¸ 1인 4역을 맡은 주성치 선생과 진국곤 임자총 원화 등 그의 패밀리가 한데 모여 길어 올린 『쿵푸 허슬』은¸ 무개념의 도를 몸소 실천하며 허명을 날리는 상상력 부재의 공력이 일천한 감독들에게 하나의 전범으로 자리할 만합니다. 


인생에 있어 희『喜』와 비『悲』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결한 그 무엇으로 줄곧 말해온 주성치에게 쿵푸와 이소룡은 기쁨이자 한편으로는 가 닿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비애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쿵푸 허슬』은 존재의 원천이자 멍에이기도 한 쿵푸와 이소룡에 대한 주성치의 헌사이자 자신 스스로를 독려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신에게는 초강추 영화 입니다. 누구말마따나 한창 어려운 시기에 신년 보너스와 같은.... 



● 아~~~~~~~~어찌 잊으리요. 이 애를... 


『쿵푸 허슬』 초반에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이 극에 달할 만큼 불쌍시럽게 씻는 이가 등장하니. 옆 이미지에 똥그라미 친 반듯한 옆 가르마의 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널찍한 돼지촌 앞마당 한 쪽에서 찔끔찔금 떨어지는 물을 벗 삼아 한 손으로는 머리를 감고 또 한손으로는 양치질을 해대며 동시다발적으로 가공할 만한 속도로 몸단장을 하는 저 친구. 늘 아랫도리를 싸다만 듯 엉덩이 6부 능선에 걸치고 다니는 저 친구¸ 정말이지 꼭 기억해두셨다고 챙겨 보길 강권합니다. 


덧붙여¸ 『소림축구』의 조미 만두가게 앞에서도 기기묘묘한 마스크로 한 장면 장식했던 저 얘의 정체를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좀 메모달기를 통해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아~~~다시 봐도 정말 깨는 얼굴이시 입니다.

2016/02/26 08:40 2016/02/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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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 위 고]는 폭신한 곰인형과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베로나와 버트는 그냥 귀엽다라는 표현 하나만으로 반 이상이 설명되는 사람들이죠. 그 때문에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이들의 모델이 영화의 공동각본가인 벤델라 비다와 데이빗 에거스 자신이라는 건 비밀도 아니니까요. 과연 그들이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귀여운 사람들인지, 아니면 각본을 위해 자기네들을 조금 더 예쁘게 꾸민 건지, 전 모르다. 하지만 소문을 들어보면 꽤 재미있는 사람들인 것 같긴 해요.

 

영화가 시작되면 베로나는 임신하다. 처음에 둘은 별 걱정이 없는다. 아기가 태어나면 근처 집에 사는 버트의 부모 도움을 얻을 생각이죠. 심지어 거기로 이사 온 것도 순전히 그 이유 하나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갑자기 폭탄이 떨어진다. 버트의 부모가, 아기가 태어나기 한 달 전에 벨기에로 날아가 2년 간 머물 계획이라고 선언한 것이죠. 부모의 노동력과 시간을 착취하려는 계획이 무참히 깨지자, 커플은 혼란에 빠진다. 그 혼란은 곧 그들의 관계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되지요. 결국 그들은 여행을 떠난다. 표면상으로는 버트의 직장 인터뷰와 친구/친척 방문이 목적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생각인 것이죠.



이들이 각각의 챕터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커플들이다. 사실 진짜 사람들보다는 특정 스테레오 타입을 과장한 것 같은 인물들이에요. 아이들 앞에서 온갖 천박한 소리를 지껄여대는 베로나의 옛 직장 상사, 극도로 과장된 히피 커플인 버트의 사촌, 온갖 인종의 아이들을 세트로 맞춘 것처럼 입양해 사는 베로나의 대학 동창, 아내가 떠나버려 어쩔 줄 몰라하는 버트의 형과 같은 사람들은 실제 인물들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커플상과 고민들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모델들처럼 보이다. 생각해보니 버트의 부모도 여기서 예외는 아닌 것 같는다.

 

제시되는 모델들이 과장되어 있고 코미디나 드라마의 깊이 역시 그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아주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는 없지만, 그 와중에서도 베로나와 버트는 최선을 다하다. 각각의 챕터에 어울리는 리액션도 완벽하게 취해주지만, 그 안에서 자기네들의 관계와 아기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잊지 않지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들은 무척 귀여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동조하게 된다.



[어웨이 위 고]는 정말로 좋은 영화가 되기엔 지나치게 귀여운 영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베로나와 버트와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 없으라는 법도 없고 그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죠. 그리고 진지하고 영리하고 착하고 귀여운 사람들 곁에서 두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억지로 우리의 불쾌한 개성을 안겨줄 필요는 없다고요.

2016/02/25 09:50 2016/02/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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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지독히 힘겹고 쓸쓸합니다. 꿈을 안고 힘차게 달려나가다가도¸ 한번 절망의 턱에 걸려 넘어지면 일어서기 그리 쉽지 읺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절망의 밑바닥에서 계속 허덕이며 자기파괴로 치닫습니다. 부서진 인생행로¸ 괴저병처럼 썩어가는 빌어먹을 희망이라는 것들. 


『호텔 비너스』는 우리내 삶의 이런 우울감을 가득 안고 있는 영화 입니다. 같은 어두『語頭』로 시작하는 만화 『호텔 아프리카』처럼¸ 영화 『호텔 비너스』도 후미진 거리의 한 호텔을 배경으로¸ 하나같이 가슴 속에 사연을 품은 채 그곳으로 흘러 들어왔고¸ 또 제각각 다른 하나의 이야기를 새기고 떠나가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잊을 수 없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희망따윈 갖고 있지 않은 초난『쿠사나기 츠요시』¸ 한때는 유능한 의사였지만 지금은 폐업하고 술에 절어 살고 있는 닥터『카가와 테루유키』¸ 그의 재기를 바라며 호스티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직 간호사 와이프『나카타니 미키』¸ 언젠가는 꽃가게의 주인이 되고 싶은 소다『조은지』¸ 어릴 때 호텔 비너스에 버려졌고¸ 언제나 총을 손에서 놓지 않는 자칭 킬러 소년 보이『이정기』. 


인트로부터 압도적인 우울감으로 밀려오는 『호텔 비너스』에서 그 핵심 주인공은 바로 초난입니다. 상처입은 자신의 영혼을 무미건조한 겉모습 속에 감춘¸ 초난은 이 영화의 내레이터이자 관찰자. 어느날 호텔 비너스에 부랑자처럼 보이는 남자와 어린 소녀가 나타납니다. 타인과 교류하기를 거부하듯 말이 없는 남자 가이『박정우』와 웃지 않는 아이 사이『고도희』가 그들. 


『호텔 비너스』는 이 적지 않은 인물들이 가진 아픔을 상징하듯¸ 청색과 세피아톤이 혼용된 분위기있는 색감으로 화면을 주조했습니다. 사실 트렌디한 뮤직비디오 화면이 연상되는¸ 이 영화의 세련된 비주얼은 우울한 인물들의 내면과 착착 달라붙어¸ 보는 내내 감칠맛 나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반복적으로 흘러나와 화면의 느낌을 더욱 더 상승시키는 조지 거쉰의 SOMONE TO WATCH OVER ME¸ 혼성 듀오 러브 사이케델리코『LOVE PSYCHEDELICO』의 Everybody needs somebody¸ 이수영의 RA RA RA 등의 노래들도 『호텔 비너스』의 커다란 매력. 



이 영화로 제2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다카하타 슈타 감독은 프리랜서 TV 연출가였던 자신의 이력을 드러내듯¸ 툭툭 끊기는 강렬한 이미지의 파노라마를 선사합니다. 영화보단 TV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짧은 호흡으로¸ 장면장면 인상깊은 구도와 색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매력과 흡착되지 못한¸ 이 영화의 화려한 외피는 씁쓸한 뒷맛만을 남겨줍니다. 그 슬픔의 근거가 무엇인지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채¸ 방황하는 인물들의 지리한 묘사¸ 그럴싸하지만 상황과는 겉도는 관념적인 대사¸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인물들의 은유적인 제스처 등등.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속에 펼쳐지는 『호텔 비너스』의 그 헐거운 스토리는 뛰어난 비주얼만으로는 다소 견뎌내기 어렵다. 


뭣보다 배우들의 불분명한 한국어 대사는 스토리의 집중을 방해하는 작지 않은 약점. 한국을 사랑하는 초난강의 애정은 높이 살만 하지만¸ 그를 위시해 전편 한국어 대사로 연기하는 일본 배우들의 모습은 흐뭇하기보다 왠지 모를 안쓰러움까지 유발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 섞인 한국 배우들의 모습까지 어쩡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싱겁고 작위적인 내러티브라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잡아채는 뮤직비디오처럼 쿨한 러닝타임이었으면 하는 사견이 피어오르는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처럼 무국적성을 띄는 이 영화의 배경은 그 심미적인 화면과 결합하며¸ 단숨에 판타지의 세계로 점프합니다. 여기에 인물들이 가진 다소 신파적인 슬픔의 실체까지 가세하다 보니¸ 그 우울의 너비에 비해 진정한 공감을 끌어내는 지점까진 도달하진 못합니다. 


일본이 투자하고¸ 『몇몇 한국 배우들을 제외하고』 그 출연진과 스탭 모두 일본인¸ 이에 한국어 대사로 진행되는 『호텔 비너스』. 그러한 형식은 분명 색다른 시도지만¸ 음미할 만한 사유가 부재한 채 떠다니는 이 영화의 공허한 슬픔은 마지막에 던져지는 삶에 대한 작은 희망의 제스처마저 조금은 퇴색되게 만듭니다. 아쉽게도 말이다.

2016/02/24 09:02 2016/02/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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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멋있었다』를 보고 제일 먼저 한 것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전화를 하는 일입니다. 과연 요즘 아이들이 영화 속 아이들처럼 파격적인 행동과 사고방식을 가졌는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아니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대다수는 아니지만 일부 아이들은 그런 행동들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을 고려하고 보면 꽤나 재미있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워낙 귀여니의 소설 자체가 유치찬란하고 엽기적이고 작품성 보다는 흥미위주이지만 그것을 최대한 조절하고 소신 있는 감독의 재량으로 잘 다듬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귀여니는 아직 10대 입니다. 그렇기에 어릴 적 꿈 많은 소녀가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 같은 이야기를 요즘 인터넷 세대답게 엽기적으로 잘 풀어낸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귀여니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영화는 귀여니 소설을 단순 가공하는데 주력을 했습니다. 감독이 유치한 부분이 많은 것을 이해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듯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거부감이 적게 드는 것은 인물과 설정 자체가 다분히 만화 같은 표현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엉성한 CG는 어색하기보다 귀여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약간의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로 영화의 느낌을 살리는데 부족하지는 읺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카리스마 넘치는 송승헌은 여전히 카리스마를 철철 넘치게 나오고 있으며 다른 배역들에 비해 너무 튀어 보입니다. 소설에서 느꼈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비중이 있는 조연들의 너무 약해지는 것이 너무나도 큰 손해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지은성과 대립을 이루는 김한성에 대한 부분은 너무도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다. 더욱 멋지고 여성들에게 눈물샘을 자극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인데 지성에 비해 너무 축소 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영화의 스토리 진행에서도 너무 지성의 원맨쇼를 강요한 부분이 많아 거북하고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부분의 이야기는 따분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과도한 욕설과 폭력¸ 선정적인 행동으로 『내 사랑 싸가지』나 『동갑내기 과외하기』식의 억지웃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귀여니 특유의 유치함이 가득하고 아이들 영화는 분명한데 아이들의 정서에도 크게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2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이 즐길만한 자신의 추억도 아닙니다. 아이들의 전체적인 생활모습이 아닌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로 점철된 그 놈과 그 뇬의 엽기적인 사랑이야기는 가능성은 보여주나 아직은 미숙함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2016/02/23 09:10 2016/02/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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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통해 색다른 음악영화 한편을 선보였던 빔 벤더스. 음악을 빼앗겼던 쿠바의 암울했던 역사와 뮤지션들의 참담한 삶이 절묘하게 교차되는 순간 늙고 추리한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노래는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그 감동이 가시지 않고 아련하게 떠오르겠습니다. 그리고 4년 후 이번에는 빔 벤더스가 쿠바 음악 못지 않은 질곡의 세월을 거쳐온 블루스의 선율을 들려줍니다. 기타 하나면 어느 곳에서나 애잔하게 울려 퍼지던 블루스의 역사가 가녀린 음색과 함께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블루스는 19세기 중엽 억압받고 차별 받던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음악이라고 합니다. 노예시대 흑인들의 노동가나 영가 등 주로 집단적으로 부르던 민요가 개인적인 노래로 바뀌면서 오늘날의 블루스가 된 것입니다. 때문에 블루스에 흑인들의 고난에 찬 일상과 슬픔 그리고 고뇌가 담겨있는 건 당연한 일 입니다. 훗날 이 블루스의 음악적 특징이 재즈의 음악적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영화는 블루스의 근원인 남부 개척지의 노예 집단으로부터 미국 대륙을 종단하여 블루스가 자리잡은 흔적을 쫓아갑니다. 



빔 벤더스는 블루스가 개인적이고 대중화된 음악형식으로 자리잡는 과정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세 명의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평생 길거리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블라인드 윌리 존슨¸ 그리고 앨범 한 장 내고는 극적으로 33년 만에 병원에서 발견되어 역사적인 공연에 합류한 스킵 제임스¸ 마지막으로 새로운 세대의 변화를 노래했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J.B. 르누아르가 그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역사를 쫓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세상을 뜬 사람들이었고 스킵 제임스와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자료 화면이 없어 어쩔 수 없이 1920-30년대 상황을 재현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그 시대에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카메라로 촬영한 그 장면은 실제 기록화면인지 재현한 화면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때문에 영화는 과거의 기록영상과 재현 영상 그리고 당시 그들이 불렀던 노래들을 리메이크해 부르는 현재 뮤지션들의 영상까지를 넘나들며 블루스의 역사를 서술합니다. 다큐와 가상의 다큐의 접목이 시도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들려주는 노래 중 가장 공감하게 되는 건 바로 직설적인 가사다. 저 여자의 남자가 되느니¸ 차라리 악마가 되겠네 라고 읊조리는 스킵 제임스의 노랫말처럼 때로는 실소를 터트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들려주는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애절합니다. 이건 바로 블루스의 기원과 맞닿아 있으며 학대받고 차별 받던 당시 흑인들의 삶의 반영입니다. 때문에 블루스와 그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약간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당시 사회가 어떻게 흑인들을 차별했는지 왜 흑인들이 그렇게 슬프고 애절한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는지 함께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느꼈던 감동에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마틴 루터 킹의 연설장면이나 KKK단의 행렬장면은 너무 조촐한 상징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필자는 블루스에 대해¸ 음악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3년 만에 병원에서 발견된 스킵 제임스가 예전의 실력 그대로 다시 무대에 선 모습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 음악의 울림과 한 인간의 삶이 동시에 감성을 자극한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여행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현재를 통해 이제는 흑인뿐만 아니라 인종에 상관없이¸ 성별 구분 없이 블루스가 불려지는 장면 또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변두리의 지치고 슬픈 영혼들의 위안이었던 불루스가 이제는 일상에 지친 대중들을 위로하는 순간입니다. 영화 한 편이 그야말로 노래로 가득 채워진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한다고 할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꿈같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조심하시라 여차하면 자장가로 그만인 음악이 바로 블루스라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02/22 09:59 2016/02/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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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로운 솔로라면 좋은 사람이 어여 빨리 나타나주어서 지독한 외로움을 덜어주고 얼마 안 남은 화이트 데이를 멋진 데이트로 장식해주기를 소망할 것입니다.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꼭 오지 말았으면 하는 날이 몇 개 있는데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솔로들에게는 묵직한 부담으로 가슴 언저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마저도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봉하여 솔로들의 허한 마음에 불을 지르니 이 세상은 솔로가 살기에는 역경과 고난이 산 넘어 산인 곳입니다. 발렌타인의 위기를 모면한지 1달도 채 지나지 않아 화이트 데이라는 고난이 시간이 도래하고 있도 입니다. 

거기에 비보가 하나 더해지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납니다. 홍반장』이라는 이름마저 거창한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개봉을 하니¸ 솔로들이여 역경에 굴하지 않고 험한 세상 어떻게든 질갱이처럼 버텨보세! 



그리 과장되지 않은 소소한 대화에서 사랑을 끌어내는¸ 허구적이지 않은¸ 두 인물의 설정은 영화 『...홍반장』을 말랑말랑한 양갱이 같은 맛을 주는 영화로 느끼게 합니다. 

모 솔직히 이 영화 볼 만합니다. 그런데도 내 손이 자판을 쭉쭉 밀면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솔로의 비굴한 자존심 때문입니다. 필자 자신의 사정이야 어떻든 『...홍반장』은 연인끼리 봐도 잼나고 친구들끼리 수다스럽게 보아도 맛이 나는 매끄러운 자태를 가진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특이한 것은 깐깐한 도시녀와 다재다능한 시골남이 만났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사건으로 생활 속의 대화들이 생기 있게 살아난 데서 영화적 메리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인 윤혜진『엄정화』은 도시 생활을 타의적으로 접고 파도에 떠밀리듯 어느 작은 항구도시에서 병원을 오픈 합니다. 병원 자리를 소개해주고 인테리어까지 해준 이 마을의 홍두식『김주혁』은 마을에서 신임이 대단한 반장입니다. 이름보다는 홍반장으로 통하는 이 남자는 부동산 중개인부터 시작한 그의 직업이 짱개집 철가방¸ 통기타 가수까지¸ 하나의 직업을 소유한 여느 남자와는 달리 다양한 일을 소화해내는 만능맨입니다. 변화난측한 홍반장의 도출 출현은 점차 한 성깔 하는 혜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이르겠습니다. 매일 만나서 토닥토닥 싸우고 서로가 서로를 곱게 안 보는 듯해도 홍반장은 혜진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처럼 중요하게 자리 잡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홍반장』 안에서는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났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사건과 갈등이 없습니다. 주변 인물과의 관계들도 피상적이고 오로지 카메라 초점은 두 인물에게 집중되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자칫 하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사랑 얘기를 감독 강석범은 홍반장의 다양한 직업과 실제 연인들이 서로를 놀리기 위해 쓰는 비방어를 영화 안에 잘 버물려 무리 없는 진행을 끌어냅니다. 홍반장의 다재다능한 능력은 사건이 없는 극 안에서 사건을 대신하는 극의 전환을 이끌고¸ 짜증나¸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네등¸ 생활 속의 대화들을 극에 첨부하여 관객들의 동일감을 얻습니다. 


허나¸ 홍반장이 혜진의 사랑 고백 앞에서 속마음을 감추었던 이유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에서 오는 망설임이었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홍반장의 다재다능함과 자신감『거만함』이 여성을 매료시키는 카리스마¸ 남성미로 둔갑하는 시선은 위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영화 내내 홍반장의 도움 없이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지 못하는 혜진이라는 인물 설정은 그래서 그리 산뜻하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재미를 위한 설정을 재미로만 볼 수 없는 필자의 삐딱한 시선도 문제지만 스크린 안과 밖의 상황을 분리해서 볼 수 없게 만드는 삐뚤어진 우리 사회도 책임이 없지는 읺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영화가 개봉하더라도 틀림없이 영화 자체로만 즐길 관객이 나타나 주길 바라면서...

2016/02/21 10:23 2016/02/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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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대수사선은 경찰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들의 모습보다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한 좀 특이한 경찰영화였습니다. 


경찰 내부의 경직된 조직을 과감하게 비꼬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풍자극으로 당시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춤추는 대수사선이 5년 만에 좀더 풍성해진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경찰들의 모습으로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모방하며 돌아왔습니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전작의 장점을 충분히 따르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넘어야 할 한계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것에는 상관없다는 듯 전작만을 쫓기에 바쁘다. 여전히 경찰 내부의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으니 영화도 어쩔 수 없다는 자세로 말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일본관객 2¸000만 명을 동원한 힘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드라마로 처음 상영될 때부터 춤추는 대수사선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굉장한 반응을 보였으니 당연한 결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영화일 뿐인 우리에게는 신선함이 떨어져 보일 뿐입니다. 



영화는 테러범들이 인질을 잡고 있는 선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특수진압부대가 투입되고 이어 하나 둘 인질들이 내려옵니다. 그런데 수상합니다. 따라 내려오는 특수진압부대가 모두 체포된 것입니다. 위 상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러진압 작전 시범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테러범으로 투입된 우리의 악동 아오시마의 오기가 발동해 특수진압부대가 테러범에게 붙잡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상관들보고 보란듯이 우쭐대며 내려오는 아오시마. 이 첫 번째 에피소드에 영화의 성격이 그대로 집약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오시마가 맘만 먹으면 상관들 쯤 물 먹이는 건 문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다양한 전단지와 유혹의 선물들을 나눠주는 아가씨들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온통 공터였던 오다이바는 5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빠르게 성장해 이제는 관광명소가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은 넘쳐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길읖 찾아주거나¸ 교통정리를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따위 일 가지고는 천하의 아오시마라도 윗 상사를 골탕먹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정말 사건다운 사건이 없는지 부서를 넘나들며 찾아보지만 이렇다할 사건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즈음 부녀자를 골라 목을 물어대는 사건이 발생하고¸ 가족단위의 소매치기 범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아오시마가 그토록 염원하던 사건 같은 사건¸ 바로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아오시마가 원하던 대형사건은 언제나 본서의 몫입니다. 곧바로 완간서에 특별수사본부가 세워지고 완간서의 경찰들은 특별수사본부의 몸종이라도 되는 듯 그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늘 컵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완간서의 경찰들과 달리 특별수사본부의 도시락은 특별합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도시락 하나 만으로도 신분의 차이를 실감합니다. 



완간서의 경찰들은 살인범 체포보다 서장이 보낸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특별수사본부장으로 경찰 내부에 남녀 평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홍보하기 위해 여성인 오키다가 임명되고 무로이가 그녀를 지원합니다. 본 청으로 갔던 마시타가 협상가가 되어 돌아오면서 영화에 필요한 등장인물이 갖춰집니다.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제 영화는 범인검거를 향해 달려가야 할 차례다. 


하지만 영화는 범인검거를 뒷전으로 하고 오키다를 악역으로 추켜세웁니다. 오키다는 그야말로 본청의 속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인물입니다. 완간서의 경찰들은 심부름꾼쯤으로 취급하고 그들이 맞고 있는 사건은 살인사건에 비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투다. 그야말로 경직된 일본 경찰 간부들의 모습을 너무나 강렬하게 내리 꼿는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나 뻔한 선악구도를 조장합니다. 그러기에 전편에서 선보였던 경찰 내부를 향한 예리하면서도 은근한 풍자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치 초등학생들에게 이건 착하고 저건 나쁘다는 걸 가르쳐주는 식으로 너무나 직설적이기에 영화는 상당부분 재미를 상실합니다. 전편에 비해 날카로운 칼날만 더 날카롭게 세운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영화는 수사물 인 척 하면서 경찰 내부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 아오시마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와쿠 형사와 본청의 친구는 경찰 내부의 경직되고 명령하달 식의 상하 수직적인 관계를 개선해보려던 숙제를 아오시마와 무로이에게 넘깁니다. 마치 두 사람의 바람이 이뤄질 때까지 시리즈는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전편의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등장해 좀더 능숙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는 것처럼 안정감을 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춤추는 대수사선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주제곡입니다.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타이틀곡을 들으면 전율이 느껴지곤 합니다. 올해 유난히 형사물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 해 였습니다. 살인의 추억¸ 와일드 카드¸ 나쁜 녀석들 2에 이어 춤추는 대수사선 2가 그 마무리를 잘 해 줄지는 미지수다. 경찰들의 우정과 미래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며¸ 경찰은 언제나 시민의 친절한 심부름꾼이라는 아오시마의 깨달음이 온 세상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2016/02/20 09:09 2016/02/20 09:09